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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은행에 갔는데 tv에서 기울어진 배를 중계해주고 있었습니다. 걱정스러웠는데 금방 전원구조했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안도하고 있었는데 전원구조는 오보라는 기사가 다시 나왔고 금방 구할 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배는 아주 천천히 기울어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날 저녁 동국대 이해랑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나왔는데 이 캄캄한 밤에 배는 다 잠겨버렸고 그 안에는 아직도 사람이 그대로 갇혀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주 참담한 심정이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엔 비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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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TV에서 흘러나오던 사고 소식..잊지 않고 있습니다.내가 내 부모의 소중한 자식이듯이..그 차가운 물속에 남겨졌던 많은 사람들 역시 누군가에는 목숨처럼 소중한 사람들인데 이렇게 잊혀질 수는 없습니다.왜 세월호만 특별하냐!! 말하는 사람들에게 꼭 이야기해주고싶습니다!세월호만 특별한 게 아니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됐고, 그 책임 처벌도 명확하지 않은 사고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밝히려는 것이다! 단순히 보상으로 끝나는 사고가 아니라 앞으로 당신들, 당신 자식들,당신 부모들 누구나 그 희생자가 될수있기에 그 진상규명을 명확히해 재발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람 목숨가지고 지겹다 하지마라!! 아직 물속엔 세월호가 있고, 희생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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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합니다.그날.. 전원구조 오보만을 믿고 가만히 있었습니다.그 오보만 믿고 그날이 여느 날과 같은 하루인 줄 알고 일상을 살았습니다.하지만 아니였습니다..그날은..그날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눈물과 후회로 점철된 날이였습니다..그날..용서할 수 없는 그날의 저 때문에오늘도, 앞으로도 성찰 속에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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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뉴스 속보로 세월호 소식을 보았고 조금 지나 한시간쯤? 전원구조 자막을 보고 안도하고. 평소처럼 지내다.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고야 그게 오보인 걸 알았다. 미국 테러에도 울었지만 그날은 울음도 안나왔다. 너무 안믿기고 멍한 느낌에 그날은 눈물도 안흘렸는데 지금은 세월호 노란 리본만 봐도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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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학교 공개 수업이 있어 휴가를 냈었고아침에 딸아이를 등교시키고 게으름을 피우다가 공개수업에 갔었어요. 가기전 뉴스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들었지만다 잘 될꺼라는 생각에 무심코 넘겼고 아이들을 구조했다는 뉴스에 안도감을 느끼고는 제 일상의 바쁜 소소한 일들을 하느라 하루를 보냈죠그러나 배가 뒤집히고 아이들이 아직 나오지 못 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잠깐식이라도 뉴스를 보고 진행되는 일들에 안타까움이 많았습니다. 그날 제가 무엇을 했는지는 당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 플래너와 다이어리, 카드사용 내역서만 보더라고 곧 기억나는데왜 유독 그분과 그분 주위에 계신 사람들은아무것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지요?그날의 제 7시간보다 더 급박하게 돌아갔을그 아이들의 7시간과 책임있는 그들의 7시간이정말 궁금합니다. 회사에서조차도 매일의 effort를 시간단위로 적어달라고 하는데 왜 우리는 그들에게 그렇게 요구하지 못 할까요.?이젠 바꾸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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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기다리고있었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추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얼마나 원망했을까....해줄수있는게 기억하고 진실을밝히는것 뿐이라면 잊지않겠습니다 꼭 밝혀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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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일 뿐이었던 그"하루"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미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되었다. 매일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어두운 밤이 어스름한 새벽이 되어갈 때, 보이지 않는 304명의 마음이 가족의 품에 닿을 수 있기를, 그들의 가족이 그 마음 안고 아침 해를 맞이 할 수 있기를...함께 살아오지 못해 미안해 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미소가 닿을 수 있기를...세상이 새로운 해를 맞이 할 수 있기를...간절히 바라고 바라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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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보내고 근 10년 하루도 못 쉬고 일만하다 그날 부득이하게 쉬는데 전원 구조 자막이 나오고 안심하고 볼일보러 나갔다 온뒤~~~~~ 아침마다 기도합니다 아이들 나오는 영상을 지금껏 한번도 못봤습니다 부디 하늘나라로 간 아이들이나 남아 계신 가족들이 편안해지도록 우리모두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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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4년 4월 16일사실 오전 전원구조 오보는 보지 못했습니다.늘 하던대로 집에서 드라마를 보며 놀고 있었는데 자주 가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갔더니 세월호 소식들이 쉼없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너무 충격을 받아서 현장에서 생중계를 한다는 YTN 방송을 보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현장이라고 해놓고 고작 팽목항 모습만 보여주더라구요.저는 구조활동을 진행중인 해역의 모습을 볼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모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생중계 마저도 곧 중단하고 이미 침몰한 세월호 주위를 몇십척의 배가 지나치거나 주위를 맴도는 녹화영상만 반복해서 나왔습니다.밖은 어두워지고 있는데 TV에서 나오는 영상들은 너무 밝은 시각이었습니다.뭔가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그때부터 일어난 모든 일들은,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부터 너무 이상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이상함 때문에 304명이 죽고 그들의 죽음이 탄압받고 폄하당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것이고 마침내 심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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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세월호 기사를 보게 됐어요. 순간 내가 뭘 보고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멍한 상태로 집에 와서는 텔레비전을 켜 뉴스를 봤어요. 뉴스는 같은 소리를 반복하면서 세월호가 가라앉는 것을 보여줬죠. 그렇게 큰 배가 속절없이 바다로 침몰해가는데 나도, 그 누구도 그걸 막을 수 없었어요.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내내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떠올라요. 우리는 이 일을 잊어선 안 돼요.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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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 듯 뉴스에 나오는 보도를 보고 사실 저랑은 상관 없다는 투로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왔습니다.이제 와서야 그게 얼마나 슬픈 일이었는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그 동안의 무관심에 너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고 진실이 밝혀 질때까지 저도 열심히 응원하고 참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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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레벌떡 빡빡하게 출근하는 게 일인 늦깎이 신입이었죠출근시각이 다 되어서야 회사에 도착해 인사드리고 앉았는데 잠시 후 커피 한 잔 할겸 휴게실로 나가보니 배가 가라앉았다고 속보가 나온다며 티비가 켜져 있더라구요당황스러워서 평소 보지 않던 뉴스채널인데도 한참을 지켜본 기억이 납니다. 그 날은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혀서 티비와 인터넷만 지켜보았습니다. 적으면서 마음이 다시 아리네요.속상합니다.밝히지 못하는 7시간이 있다는 것이,그 시간에 죽어간 사람들이,미안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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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를 구속시켜서 당신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고 싶어서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기억합니다. 평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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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설거지 끝내고 식구들이 좋아하는 만두를 빚으며 TV를 보고있었습니다. 옆으로 누워있는 배를 보면서 그래도 넘어가지않게 붙잡는 방법이있겠지.... 해상구조대가 와서 다 구출하겠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앉아서 남의집 안방도 들여다보는 시대인데 ... 배가 넘어가도 생존자위치 확인하고 해경 해병대 동원하면 다 구할수있겠지 하면서 ...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심상치않은 걸 느꼈고 그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않은채로 우리 국민 모두 죄인이 되었습니다. 2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날의 뉴스화면이 생생한데. 김기춘과 박근혜와 그 일당들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는지... 우리 국민은 절대 잊지말고 끝까지 그들에게 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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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예비군을 받는 날이었습니다.점심시간이었고 반납을 했어야 하지만 중요한 업무 사유로 허락을 받은 스마트폰을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켰습니다.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속보를 보았습니다. 배가 꽤 많이 기운 상태의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었을때 "XXX명 구출"이라는 속보가 나왔습니다."어휴 뭐 그리 큰 배가 침몰을 하냐...구출돼서 진짜 천만다행이네. 정말정말 큰일날뻔했네"라고 생각을 하고 다시 예비군을 받았습니다.예비군이 끝나고 스마트폰을 보았습니다..... 국가 지키는 훈련하러 갔다가. 국가가. 허무하게 보기만 하고 있던 소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예비군훈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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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수녀님으로부터 메세지가 왔다.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 여객선이 바다에 가라 앉았는데 같은 공동체 수녀님 조카가 타고 있다고..... 기도 부탁한다고..... 잠시 기도를 한 후 다시 온 메세지: "전원 구조되었습니다. 기도 고마워요." 그리고 또 얼마가 지나고 "오보랍니다." 그날은 하루 종일 pc앞에 붙어 있었습니다. TV가 없는지라 뉴스를 계속 보며 마음 머아 기도했었지요.. 한편으로는 저러다 모두 구조될꺼라며 스스로 안심을 시켰던... 그런 7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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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생활을 하던 중 이었다.그날은 몸이 안좋아서 군단 의무대에 갔었다.평소와 같이 일과를 했다면 그 시간에 TV를 보지 못했을 것이고, 그시간에 TV를 보지 못했다면 그 뉴스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진료대기실에 틀어져있던 TV에 YTN 뉴스에서 말하길,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화면에는 아주 큰 배가 비춰지고 있었고, 나는 그저 우리 주변에 종종 일어나곤 하는 사고 쯤으로 여기고, 다친사람들이 많지 않기를 바라는 정도에서 나의 생각을 정리했다.하지만 그날 부대에 복귀해서 틀어본 TV에는,그들 중 대부분이 구조되지 못했고, 구조작업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도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추가 구조작업은 원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나는 그날, 간단한 사고일거라고 생각했던, 그 잠깐의 내 짧은 생각마저도 창피하고 미안하다.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나는 내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참담한 시간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그 시간들을, 그들을기억하고,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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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업무를 보던 중 동료가 뉴스 속보를 이야기해주어 실시간 영상을 보았습니다. 곧이어 구조되었다는 소식 그리고 오보였다는 소식 그리고 하루 이틀. 설마설마 하면서 시간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구조가 안될 수가 있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리고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여섯달 그리고 일년. 1년이 되어서야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저에게 2014년 4월 16일과 2015년 4월 16일 그리고 2015년 4월 16일은 저에게 변곡점입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억하고, 기억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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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졸업이 걸린 시험을 앞두고 절박하게 공부하던 나날이었다. 그 날도 마찬가지로 아침부터 책상 앞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때, 휴대폰이 징- 하고 울려 무심코 쳐다봤다. [속보] 로 시작된 뉴스 제목은 내가 겪었던 무수한 사건 사고들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무서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뜨는 뉴스 속보들을 볼 때마다, 점점 가라앉고 있는 선체가 보일 때마다, 충격과 공포는 심화되어갔고 난 그 후로 7시간, 7일, 70일, 700일이 지난 지금도 그 때의 슬픔과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결국 난 그 하루를 울며 분노하며 좌절하며 하늘을 원망하며 보냈다. 평생 잊을 수 없다. 아직도 생생하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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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4.19을 생각하면 울컥하고 치밉니다.아침에 일어났더니 어머니께서 제주도가는 배가 침몰했는데 다행히 전원구조가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이다라고 말하려고하는데 전원구조는 오보 배는 아직 반정도 가라앉은 상황이였고 언틋 창문에 사람인영도 비쳐있어서 진짜 많이 놀랬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전원구조될줄알았어요. 미군도 있고 해군도 있으니까요 시간이 갈수록 배는 가라앉고 아이들이 배안에서 부모님께 보낸 문자들만 뜰뿐 생존자는 더이상 올라가지않았습니다. 사고이후 한달간 불안장애를 겪었어요 .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현실이 허탈했고 무서웠습니다. 4월달은 저에게 있어서 평생잊지못하는 달이 되었어요 정부에 무능력함에 치가 떨립니다 미군의 지원요청은 왜 거절했고 군함이 구조하러가겠다는것도 가지말라고 했는지 너무궁금합니다. 저는4.19을 절대 잊지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