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결에 보았던 소식.하루종일 심장이 두근대서 핸드폰을 켜놓고 수시로 새로고침만 하며 그날부터 잠 한숨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역시나 시간은 지났고, 어쩌면 감당할 수 없을 크기의 아픔과 슬픔에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얼마전 찾아간 광화문에 설치되어있던 임시분향소에서 복받치는 감정에 도저히 터져나오는 울음을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오열했고 뜨거운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감히 나의 눈물 두세줄기따위가 너희들에게 무슨 위로가 되겠느냐마는...한명한명 영정사진을 보며, 너무나 어린 얼굴이 정갈하게 찍혀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습니다.절대 잊거나 외면하지 않겠다고.날 용서 해 달라고, 우리 어른들을 용서 해 달라고.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외면하지 않고 흐려지게 만들지 않겠다고.모든이가 익숙해지더라도 나는 절대 옅어지지 않겠다고.일반인부터 어린이, 꽃을 피우지 못한 학생들까지..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이제 시작입니다.손 꼭 쥐고 절대로.. 약해지지 않을겁니다.
-
저는 그당시 엄.. 초6이였네요.. 제가 일본에서 살았어가지고 등교가8시 등교여서 7시에 일어났었어요. 근데 엄마가 매일아침 일어나자마자 폰에 네이버 들어가서 뉴스를 보는게 습관이었어요. 그때 엄마가 어 사고났네 해서 무슨사고? 라고했더니 배가 침물했다는 이야기를 했죠. 그때는 어렸어가지고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그리고 학교에다녀온후 엄마아빠가 한국 티비로 연결시키고 뉴스를 보더군요. 근데 거기에는 배가 침몰하고있었습니다. 아침에 그사건이죠. 근데 희안하게도 엄마가 말한건 7시였는데.. 사고시각이 8시더라구요? 그래서 뭐지뭐지.. 하다가 그 뉴스를 보고 인터넷도 보니까 너무 무서웠어요. 그 어린나이에 느낀거는 그저 무서웠습니다. 저렇게 큰배가 저기에 사람이 많이타있고.. 그리고 수많은 의문점들을 보면서.. 정말 무서웠어요.. 근데 이게 이렇게 크고 큰일중 일부였다니.. 정말 화가나고 화가납니다. 왜 이 언니 오빠들.그리고 그 사람들을 보냈어야 하나요. 그렇게도 이익을 받고 좋으십니까? 억지로 뜯은 행복 뒤이는 불행이라는 것이 달려옵니다. 이제 당신들은 그 불행을 겪을차례에요. 이제 그만 항복하세요. 남의 행복 먹지맙시다. 당신이 먹은 행복만큼 당신에게 불행을 줄게요. 당시은 도망갈수없이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가슴아픈 유가족 분들.. 그저 힘내십쇼 라는 말밖에 할수없어 정말 죄송합니다. 세월호 언니.오빠.그리고 사람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세상에선 항복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회사에서 일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처음에 전원 보도라는 기사를 보고, 아 그래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있다 다시 기사가 달라지는 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사무실 그 창가에 들어오던 그 시간의 햇살도 기억이 납니다.
-
도서관에 갈려고 준비하던 도중 뉴스를 봤습니다.그런데 전원구조란 소식에 다행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도서관으로 향했는데... 몇 시간 뒤에 뉴스를 확인해보니 전원구조는 오보였고 많은 분들이 실종되거나 사망이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 때 기분이 참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게가가 평소에 가지던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는 이래이래야 된다...라는 생각이 송두리째 무너지던 날이었습니다...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구조하기가 그렇게 어렵냐 이딴 소리나 해대는 정부가 우리나라 정부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무책임하고 어이없는 말들을 하는 걸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던 날이었습니다.. ..지금 촛불집회로 세상이 조금이나마 정상적으로 바뀌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집회를 참가하면서 세월호 희생자분들이 위에서 우리를 도와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고맙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
모처럼 일찍 출근하여 아침 회의의 안건을 정리하던 중에 여객선이 좌초되었다는 속보를 보았다. 그 후 "전원구조" 라고 적힌 보도를보고 "아 저 큰사고가 희생자없이 끝나서 기적이다~"며 안심했는데 아침에 열심히 일하다보니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이후 "전원구조"를 봤던 내 경험은 부정당하고 이름모를 거대한 권력이 사악한 기운을 풍기며 내가 사는 세계를 찍어누르는 현실이 괴로웠다. 공무원 특히 정치인들이 국민은 안중에 없고 봉건시대 군주에게 충성하는 군신관계만 보이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교통사고건 뭐건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려면먼저 국민에게 물어봤었어야 했고물어보지 않고 처리할려면 숨기지 말았어야했고숨길려면 들키지 말았어야했고들켰으면 수습을 잘해야했다.이중 아무것도 해낸것이 없었다.
-
미얀마에서 생활하다가 휴가를 얻어서 그날은 태국여행을 하고 있었다. 택시을 타는데 현지인이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너희 나라에 큰일이 났다는 괜찮냐고 물었는데 난 별일이야 있겠어 라고 넘어갔다. 몇달이 지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날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너무나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 다른나라를 걱정하는 현지인보다 난 대수롭지 않는 일로 생각했던 내 자신이 창피했다 "잊지 않을게 라는 말보다 눈을 가리고 보지 못하는 어른들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너희들의 이야기를 외칠게 라는 말을 하고싶다"
-
소식은 오전에 들었는데회사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으면서 구조 되었다는게 잘못된 사실인 걸 알고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
저는..그날도 어김없이 출근해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무 도중에 잠시 켠 인터넷으로 부터 소식을 접했고, 오전에서 정오를 지나 오후를 지나는 시간동안 내내 새로고침을 하며 뉴스를 봤습니다. 다 구했다는 오보가 났을땐 한숨돌리기도 했고, 오보로 밝혀졌을땐 깊은 탄식과 함께 정말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
출근하기 싫어 오전 반차를 낸 아침, 티비를 틀었다가 학생들이 탄 배가 침몰했다는 뉴스를 봤다. 너무 걱정이 되었지만 곧 전원 구조의 소식을 들었고, 다행이라 생각하며 푹 잤다. 그리고....
-
경주에 벚꽃구경가는길이였어요.버스에서 여객선이 사고가 났다는 뉴스속보를 보고 있었고 뉴스를 검색해 보기 시작했죠.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다는거에요.그래서 무사히 구조됬으면 좋겠다 했죠.그후 1시간이 지난후 전원구조라는 뉴스를 보고 안심했죠.하지만 아니였어요...
-
그날은 오전에 정신없이 일하다 오후 1시지나 은행에 갔더랬죠. 번호표 뽑고 벽의 티비를 보니.... 그냥 난리였죠.. 배는 뒤집혀있고..다른 나라 해외토픽?인줄 알았더니 바로 그전 2013년 가을에 다녀왔던 팽목항도 보이고..주위 사람들은 자기 순서도 잊고 웅성웅성.. 저걸 어쪄냐.. 다들 넋놓고 티비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2013년 도보여행하면서 팽목항을 통해 근처 섬에 드나들며 다음에 또오리라했는데.. 이젠 너무 슬퍼질거 같아서 못갈거 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결코 잊지는 말아야겠죠.
-
인제의 한 부대 간부식당에서 점심 먹으면서 하염없이 tv만 바라봤습니다. 배는 점점 가라앉고 있는데 저걸 붙잡을 수도 없고 아 어떡하나 정말 답답하고 슬펐습니다. 정말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될 줄 몰랐지요. 더 최악인 상황만은 막아야 합니다.
-
오전에 전원구조라는 소식을 듣고 안심하고 있었다가얼마후에 오보라는 기사를 접하고하루 종일 리모컨만 쥔 채 뉴스를 보았습니다.그날 밤 100일도 안된 제 아기를 안고정말 많이도 울었습니다.지금도 학생들의 부모님 심정은 상상하기조차 힘이 듭니다.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잊지않겠습니다.
-
가장 기억하고 싶지않은 그 날. 사무실에서 그 말도 안되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더 말도 안됐던 전원구조란 소식을 직원들과 공유했고, 그렇게 다시 일을하다 거짓 발표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고‥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 내내 찾아보며 구조해주신 어민분들께 그저 감사했는데‥ 잠을 자다가도 깨어나 구조자가 있는지 뉴스 찾아보고 울다를 반복하고‥ 지금까지도 기억이 너무나 생생해 숨이 턱턱 막히고‥ 미안합니다‥ 할 수 있는게 걱정하고 울고 기억하는 것 밖에 없네요‥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그날은 강의가 있는 날이라 아침에 집에서 나서면서 핸드폰으로 뉴스를 봤는데 사고가 났더라고요.. 강의 내내 학생들과 걱정하며 사고 소식 듣고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정신이 다른데 가 있어 강의도 어영부영 하고 사고 소식 들으면서내내 걱정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 날의 풍경은 주방에서 핸드폰을 보는 내가 뉴스 헤드라인을 보고 이게 뭐지? 하며 시작되었다.전원구조라길래 아 그냥 헤프닝처럼 넘어가는 사건사고하고 생각하며아이의 밥을 치우고 그렇게 보냈다
-
저는 뉴스를 워낙 안 보는 편 이라서 sns를 조금 하다가 집에 나섰습니다 수원에서 살지만 사정이 있어 서울로 조금 일찍 갔는데 편의점 앞에 세월호 침몰이 있고 구조 하는 영상이 있길래 침몰한 지 얼마 안 된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구조 한다는 건 다 거짓말 이더군요
-
회사에서일하다 옆직원의 웅성거림에 나도뉴스를켜보니 배한대가 영화처럼뒤집어져있고 물이뿜어져나오고있었음. 그래도잠시후전원구조라는말에안도했는데. 다음날아침뉴스를보니 오른쪽상단에 생존자 사망자 실종자가떠있고 날이감에따라 사망자수가100 을넘고200 이넘는걸보며 참믿을수가없었던거짓말같았던그날의기억
-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일병의 신분으로 휴가의 막바지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잠시 켰던 SNS 에는 "여객선 침몰", 과 "전원구조" 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그때까지도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제 지인의 한 글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그 날 저녁, 제 지인이 자신의 SNS 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자신의 사촌언니가 여객선 침몰사고 생존자로 구분되었는데 사고가 난지 12시간이 다되도록 구조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행방을 제보하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공유, 그리고 현장에 있는 분들을 수소문해 그 분을 찾는 것 말고는 없었습니다.복귀를 할 때까지도 소식은 없었고, 후에 그 사촌언니라는 분은 생존자가 아닌 "사망자" 로 지정이 되어 뭍 위에 올라왔습니다.너무 화가 났습니다.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현실, 사과 없이 숨기기 급급한 태도, 그로 인해 숨을 멎은 300여명의 사람들과 아직도 바닷속에 있는 9명의 사람들. 이 분노와 슬픔은 지금도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
그저 멍만 때리고 있었습니다 심각하지 않겠지 무심하게 티비 채널을 돌렸고 나중에서야 눈물을 흘렸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눈물은 흐릅니다 이 흐른 눈물은 바다가 되어 부디 이 바다에서는 생존하시길 바랍니다I REMEMBER 0416DON"T FORGET 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