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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10시즈음 연신 쏟아지는 속보들을 보며엄마와 이게 무슨일이냐고 어떻하냐고 수백명이 아직 배안에 있는데 지금 배가 다 가라앉는다고 손 붙잡고 발 동동거리며 뉴스를 봤어요. 수백명의 사람들, 어린 친구들이 아직 배 안에 있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빨리 구조를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건 사고가 오전에 발생한거니 구조작업이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하며 속보를 지켜봤어요. 마음이 뒤숭숭해서 오후1시 전공수업에도 갈 엄두도 못 내고 티비 앞에서 기도하며 계속 속보만 지켜 봤어요. 다른일은 손에 놓은채 하루종일 전전긍긍하며 희망적인 소식을 들을수 있겠지 생각하며 인터넷과 뉴스속보에 매달렸는데.......그날은 잊을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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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익사이팅한 수학여행이그만, 그니까 왜 비행기를 안타고ㅋㅋㅋ"그래도 평생 말할 스토리는 하나 생겼네"모두가 구조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제가 했던 말이에요.전원이 구조되었다는 말에 안심도 되고안산지역에 사는 사람이라그런지 괜히 타박도 하고그렇게 웃고 친구와 이야기 했던 걸로 기억해요.그리고는 점점 변하는 상황말도안되는 일이 하나 둘 전해오면서계속 뉴스를 확인하며 점점 공포에 떨었던거같아요.내가 무언가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가볍게 던진 말에 대한 가슴아픈 마음이한 명 이라도 더 구해지길 바라는 간절함이끝없이 몸을 휘감는 기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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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턴으로 몽골에서 소식을 접했습니다.한국으로 돌아오기 한 달전이라 다음 인턴 인수인계 준비도 하고, 마지막 웹진 작업 등을 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업무가 많아 정신이 없었는데 함께 일하는 친구가 "한국에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갔는데 배가 침몰했대, 근데 다 구했나봐~"라며 전해준 이야기에 "아, 그래? 다행이네" 라며 흘려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오후 근무를 했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남자친구와 톡을 하다 진도 여객선 뉴스특보를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바로 이 세월호였습니다.그제서야 아침에 스치듯이 들은 수학여행 사고가 생각났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하늘이 무너졌을 사건사고에 내 얘기 아니라며 무심코 "어떡하니"라며 듣고 넘기는 제 모습을 본 순간 너무 무서웠습니다.반성하고, 반성합니다. 지금 드는 촛불이 진실을 찾는 데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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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울릉도 채집을 위해 광주에서 포항, 포항에서 울릉도 까지새벽 6시에 출발해서 울릉도 숙소에 가니 밤10시였어요. 3학년 여학생들만 민박집에 티비가 유일하게 있던 안방을 내어 주시어 편안히 화장을 지우며 드라마보자하며 티비를 켰고 그 늦은 밤에서야 날벼락 같은 소식을 알게되었지요. 친구가" 울릉도는 드라마 안하나봐 다 똑같은 거 하는데 " 그러면서 "백화점이 무너졌데" "어느나란데?" "웃기는 나라네 백화점이 있을 정도면 잘 사는 나라겠네" 하며 비아냥 대며 사실 큰일 이라 생각도 못하고 모두 짐풀고 자기할일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우리나란가봐. 우리나라소방관인데 우리나라사람들인것 같은데 백화점이름이 삼풍인가봐." 2016년 4월 16일 아시는분이 겨울 옷들 물량이 밀려나온다며 세탁소 택붙이는 작업 좀 도와달라고라고해서 9시부터 두손 빠르게 일하고 있는데 11시쯤 지나가시는분이 "지금 애들 300명이 수학여행가다 배가 넘어져서 다 죽게 생겼는데 지금 일이되냐"며 핀잔하시더니 곧 "다 구했데 허허" 웃으시며 가시고 우리도 첨엔 "오메 오메 어찌까 어찌까" 하다가 농담이시죠 했더니 농담아니고 진짜라고 그런데 구했으니 괜찮을거라고 하며 가셨고 우리도 일 마치고 점심 먹고 집에 와서 티비켜니 . . . 그때가 3시 가까운 시간이였고"분명 다 구했다고 아저씨가 그랬는데 구했다고 전원구했다고. . ."혼자앉아서 되뇌이며 "세월호가 넘어진것도 사실이였고 수학여행가던것도 사실이였고 아저씨가 한말이 다 진짜였는데 왜 전원구했다는 말만 사실이 아닌가 " 전 집에서 학생 몇명을 가르치는데 김상만이라는 사람이 생각안난다고하는데 혹시 너희도 생각 안나니 했더니 무슨 과목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했는지도 다 생각난다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신 말씀이 진짜라면 당신들은 가족을 이뤄서도 안되는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이거나 이 크나큰 국가적 슬픔을 한낱 가쉽으로 여기는 나만 잘살고 잘먹고 인 이기주의자인것이고 기억이 정확히 나는대도 거짓말을 하는거라면 저 하늘에 별이 된 아이들과 어른들은 용서한대도 5000만 국민이 아니지 여기서 4%는 빼야되지만 우리국민이 죽을때까지 죽어서까지 용서 하지 않을껍니다.그리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또 다시 여러분의 가슴을 후벼파는 이 기억들이 더욱 힘드시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아파하고 기도하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믿고 힘내세요. 법대로 하자는 사람 법으로 응징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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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지인 가게 놀러갔는데 아이들 탄 배가 문제가 생겼다는 뉴스를 봤죠. 조금 후에 전원구조라는 이야기 듣고 다행이다했죠 . 저녁 뉴스는 완전 다른 이야기더라구요. 저에겐 그 별이 된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은 늘 한쪽에 있는 아픔입니다. 너무 미안하고 미안한 그런 사람들.그들과 늘 함께 할거란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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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도 비슷한 나이라 너무도 아픈기억.그러나 잊으면 안되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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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16 그날은 약속한 만남이 있어 오전 6시경에 일어났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티비를 보고 있었다.티비 자막에 여객선사고가 있다는 걸 보았다.. 큰사고 이니겠지 하고 집을 나셨다. 틈틈히 기사를 보며 사고가 켜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12시에 점심하면서 순대집에서 티비를 보니 전원구출이라는 자막이 보여 다행이다,하며 식사를 마쳤다. 그런데 오보였다. 아직도 내기억에 그날의 기억들이 뚜렷한데 정부관계자들은 기억이 안난다한다. 왜? 이해할수없다. 지금 2016.1201현재 박근혜를 보니 기억이 안나다가 아니고 기억을 집단적으로 상실시키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세월호의 진실은 반드시 밝힐 것이다..뒷일을 부탁한 사람들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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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하다가 생떼 같은 아이들 수백명을 잃었습니다.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무척 아픕니다. 이유와 사죄 결단코 받아내야 합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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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출근을 했고점심 식사를 하러 가서야 그 소식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이미 그 때는 세월호가 뒤집힌 후였습니다 오전에는 몰랐습니다 그 아찔한 긴박함을 말에요우리는 기억합니다김관홍잠수사가 남긴 그 부탁"뒷일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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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돌이 넘은지 얼마 안된 아들과 함께 누워있었습니다. 한 창 육아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저도 잠깐 보고 있다가 잠이든 아이 얼굴을 보면서 주로 보던 ytn을 틀었습니다. 그게 아마 9시 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는 배가 침몰했다 하고 구조 중이라는데.. 사실 배 주위에 떠있는 사람들이 없다는데 좀 의문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좀 있으니 배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들을 전원 구조 했다 해서.. 순간.. 그래 그래도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구나 했다. 그런데 그게 오보였다고 하고 아이들 및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에 같혀 있다고 속보가 뜨고 그 후로 구조 했다는 숫자는 터무니 없이 작았던 것을 기억 합니다. 그 이후 사실 한 동안 육아예능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이를 잃었고 가족을 잃었는데 나는 또는 누군가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죄책감에 잠을 잘 수가 없었네요. 저의 7시간은 뉴스를 보면서 안절부절 했던 시간 인 것 같네요. 저 같은 보통의 아줌마도 생활을 할 수 없는 사건에... 대통령은 7시간을 밝히지도 않고 오히려 숨기려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분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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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근무중에 세월호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직원들이 전원구조 소식을 알려주어 함께 환호하며 안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하지만 잠시후 오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오면서 일도 접어두고 구조소식에 귀 기울이던 생각이 납니다. 왜, 어째서 그 많은 생명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낼수밖에 없었을까요. 분노 뒤에 따르는 깊은 우울함과 무기력 속에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안하고 슬프고 화가 났습니다.이 일이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나에게 닥친 일, 내가 언제라도 겪을 수 있는 일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만들어낸 세상은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소중한 어린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희망을 가지고 촛불을 듭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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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명 한며 한명,누구가에게는 아주 소중한 사람입니다잊지도 않지만,잊혀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합니다.함께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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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멈춰버린 그날난 이주노동자와 밥을 먹으며 뉴스생중계를 봤고모두가 할말을 잃어버렸다그 날 이후로 모두가 갈곳은 잃어버렸다그래서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가고자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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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대전에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서, 회사서 출발하려는데 사고 소식이 전해져왔습니다. 전원 구출이라는 기사를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안고 기차에 타고 대전에 도착했는데, 그 한시간 반동안 생각도 못한 반전이 일어나있었습니다.대부분의 학생들이 선체에 남겨져 있다는 소식.. 배가 기울어져 점점 잠기어 가는데 선체 진입을 시도하지 않는 해경의 모습에 너무도 의아했습니다.그리고 몇주일 뒤 임시 분향소에 걸린 어린 사진을 보고 한없이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자리에 같이 간 제 아들에게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 사회가 바뀔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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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꽃눈물겹도록 고와라하늘에서 지상으로 아장아장 소풍 왔다가끙야, 배냇똥 한번 못 누고 험악한 세월의 파도에 휩쓸려갈매기 훨훨 하늘로 돌아가버린연두빛 애기들의 금빛 똥이봄마다 사월이면반짝반짝 노란 리본으로 피고 또 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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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 생중계 급보를 전국민이 시청한 재난상황. 침몰해가는 과정에서 현지어민들의 구조활동만이 있었을뿐. 미심쩍은 방관자에 불과했던 해경들. 숨막히는 마지막 침몰순간 국민은 알고 있는데 박근혜를 비롯한 컨트롤타워 당사자들이 뻔뻔하게 증거인멸/유가족 능멸로 세월호를 묻으려했던 만행의 증거가 조금씩 이제 나오고 있다. 특검은 철저하게 파헤쳐 관련당사자들을 형사최고형으로 의법처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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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못 합니다 남편은 출근하고 애는 어린이집에 보낸뒤한숨 쉬며 식탁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검색했습니다. 베란다에서 따뜻한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저는 양다리를 식탁의자 왼쪽 편으로 빼내 의자등받이에 한팔을 걸치고 한손으로 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뉴스를 보게됐고 실시간라이브 뉴스영상을 폰으로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라면을 끓였고, 라면을 먹으면서 배가 서서히 가라 앉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라면을 먹으면서 뉴스를 봤습니다.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었겠지요. 무서워서 절규했겠지요. 저는 젓가락으로 라면을 떠서 먹고 또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세월호가 거의 완전히 가라앉은 채 허연 끝부분만 보일 때, 저는 앙ㅡ울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왔다갔다 두번정도 하다가 다시 앉아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라면 국물을 마저 마셨습니다. 저는 그냥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냥 뉴스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생수장 당하는 상황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있었습니다.그리고 지난 2년간 외면했습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의혹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불편해 했습니다. 언니가 카톡으로 보내주는 "세월호참사가 기획된 것"이라는 증거글들을 대충 훑어보고 무미건조하게 톡을 날렸죠."근데 뭐 어쩔 수 있나? 진상규명도 안될건데"ᆞᆞᆞᆞᆞ그렇게 나몰라라한 시간들ᆞᆞᆞ2년 동안 세월호 참사를 외면하며 살았던 것세월호참사 기록을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던 것저들이 바라는대로,진실은 밝혀지지 않을 거라고 체념했던 것내 삶의 가치가 돈을 향하고 있었던 것물질중심이었던 내 의식과 무의식이이 물신주의 세상을 떠받치고 있었던 것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가만히 있었던 나를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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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울 만한건 아니지만 회사에서 일하고있다가 사고가 난것을 알게되었습니다.초반에 몇명구출이니 전원 구출이니 그런소리가 나왔길래 "다행이네~다친사람만 없기를~"그러면서 별것 아닌줄로만 알았았습니다.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갈수록 들려오는 소식들에 점점 답답하고 화가나고 그랫던 기억이 납니다.그날 이후 시간이 좀 지난 언젠가 안산에 가서 합동분양소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가슴답답함과 원통함, 적막하고 무거운 공기가 아직까지도 잊을수 없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등불은 꺼지고 이제와서 왈가왈부 해본들 무었합니까? 빠른시일안에 진실을 규명해야합니다. 누군가의 부조리, 부패, 방임.... 이제는 그냥 넘겨서는 안됩니다.저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잊지앉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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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네요마주하여 보고싶어요그치만 괜찮아요 익숙하니까혼자 바라보는 것 말예요시덥잖은 이야기들을 하고의미없는 문자를 주고받고같은 하늘과 같은 달을 보며여기서 울고 웃던 우리가그립긴 하네요흐르는 물 어디쯤 파도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그 울림을 잊지마세요내 마음을 실어보내 오늘따라 더욱 환한 달빛그 찬란함을 잊지마세요빈 교실에화창하던 그날이 지나고하늘에서차디찬 눈이 내려온대도따스하게 맞으며 나를 기억해준다면,그것만으로 . . . 안녕 :-)Poem by 강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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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걸 보며..울고 있었네요.계속..진행이 안되고..보고만 있는 그 순간..기억은 멈춰있고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뗴의 일을 밝혀낼 때 까지...싸워야하는 우리힘내서 자신을 우리 아이들을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