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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랬듯 일어나자마자 눈을 비비며 휴대폰을 들었다. 배가 침몰했다는 <속보>표시가 된 기사 제목이 스쳤다. 학교에 가야하니 일단 준비를 하고 지하철에 올랐다. 학교에서 친구와 만나 전날 다녀온 엑소 쇼케이스 얘기를 했다. 강의실로 가는 중에 아침에 본 세월호 기사 이야기도 잠깐 했다."야 소식 들었어? 제주도 가던 배 가라앉은거. 별일 아니겠지?"정말, 정말로 별일 아닐거라 생각했다. 지금 구조중이라니까, 다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수업 도중 잠을 자던 친구에게 나는 "야, 전원 구조됐대!" 라고 귓속말을 했고, 친구는 "헐 다행이야 미친." 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낙서를 신나게 해도, 수업을 들으려 해봐도 시간이 가질 않는 3시간짜리 지루하고 긴 수업시간. 이번엔 깨어있는 친구가 자다 깬 얘기했다. "야, 전원 구조 그거 오보래..."눈이 동그래져 "헐 뭐야...괜찮겠지?" 했던 내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앞쪽 줄에서 열심히 잠을 자고 딴짓을 하던 나.걱정은 뒤로 한 채 열심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 수업 시간은 끝이 났다. 친구들과 안부를 묻고, 점심을 먹었다. 한참 실없는 농담을 하고, 잔디밭에서 신나게 놀다가 지하철역으로 가던 그 때. 친구들과 읽게 된 세월호에 관한 기사. 시간이 꽤 지났는데 구조작업이 원활하지가 않다는 내용이었다. 집에 가던 그 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슬퍼했고, 그제서야 두려워했다. 나는 신나게 놀던 그 때, 아이들과 다른 승객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두려웠을까. 나도 무서웠는데, 배 안에 있던 아이들과 사람들의 감정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나에겐 너무 평범한 날이었다.다음날엔 비가 왔다. 아마 아이들의 눈물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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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014년 국가공무원 시험 3일전.그날도 막바지 시험공부를 하던 도중 뉴스로 세월호를 접했습니다. ""승객전원구조" 라는 뉴스룰 접하고, 얼마뒤, 다시 뉴스를 접했을때, 전원 구조에서 대다수가 실종으로 바뀌어져 있더군요. 시험이 3일전인데, 그 날 하루는 공부고 뭐고 뉴스속보만 시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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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잘보지도않던 뉴스를 하루종일보고있었죠‥왜냐면‥저도부모이기에‥그때저희아이가고2였고‥수학여행을 가야했기에‥ㅠㅠㅠㅠ처음뉴스를보고 너무놀랐다가‥전원구조라고해서 세상에‥하고 안심의한숨을내쉬었는데‥얼마후, 그게아닌걸알고‥그날은 아무것도할수가없어서‥밥도제대로못먹고 티비를봤죠‥마음졸이며 배가 완전히안보이게될때까지‥아무것도못하고있다가 결국 눈물을터뜨리고말았죠‥그렇게 몇날며칠을 사람들의생사를 확인하는게 하루일과가되었는데‥ㅠㅠㅠㅠ그들은 그때 밥먹은기억은하고있을텐데‥그날 세수한기억은있을텐데‥옷을입고‥출근을한기억은있을텐데‥인간이라면‥어찌그날의일을 기억하지못하나요???인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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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하고 나와서 일어나자마자 티비를 켜는 버릇대로 티비를 켜는 순간 난 꿈이길 바랬습니다 이건 꿈이거나 만우절이거나 먼 외계의 일일거라고 절대 아닐거라고 가슴을 치며 도리질을 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둠이 내릴때 내가 살아있음이 너무나 아픈일임을 느꼈습니다 잊다니요 어떻게 잊나요 지금도 이 아픈 가슴이 너무나 생생히 기억하는데 잊는다는건 있을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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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수없이 대뇌이며 눈물 흘렸습니다.지금도 차디찬 물속에서 그래도 어른들이라고, 무능한 우리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다 가버린 영혼들에게 해줄말이 이것밖에 없습니다.그러나 잊지않겠습니다그날의 일들을, 만행을, 진실을....미안하다미안히다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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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가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랬었습니다.여객선의 침몰과 대통령의 놀라운 지도력으로 전원 구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있었습니다.희소식인냥 세계에서 이런나라 우리뿐이라며 박근혜를 추켜세우며 자랑스러워하더군요.그러다 오보였다며... 죄송하다며,...이어지는 여객선안의 아이들은 모습... 지금도 가방을 쥐고 책장같은곳에 칸칸이 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선명합니다.요즘 초등생들사이에선 박근혜가 최태민의 사이비종교에 빠져 인간재물이 필요해 저지른 일이라는 말까지 떠돌더군요.참... 자기네들 말처럼 이런 대통령.! 세계에서 아니 역사에서 박근혜 한사람 뿐일겁니댜.반드시 구속수사하게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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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청소를 하고TV에 나오는 침몰하는뉴스를보았다언론에서는 모두안전하게 구출됬다는소식을접하고안도의 숨을쉬었다배달을하며 라디오를꼭듣는대 충격적인 소식에난 잠시운전대에서손을놓을수박에없던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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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육아휴직 중이었던 저는 어린 둘째가 깰까봐 TV를 안키고 종일 대청소를 했습니다. 대청소 후 나온 물건들을 인터넷카페 아나바다로 내놓으려 글을 올린 후에야 알았습니다. 그날 엄청난 일이 생겼다는걸요. 그날 저녁 TV를 첨 켜고 놀란 기억이 생생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군가의 가족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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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날 필리핀에서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학부모들과 미팅을 갖으려 집을 나가고 있었습니다..한학부모가 지금 한국에 수학여행가는 배가 뒤집혔다고 뉴스에 나왔는데 별일 없겠죠? 미팅을 마치고 집에 부리나케 돌아와 YTN뉴스를 보았는데 이미 배는 기울고 헬기와 구조하려는 해경들의 배소리만 요란하고 "전원구조"란 말은 없었습니다.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아이들이 가족들에게 구조해달라는 안타까운 문자들만 계속 띄워지고 있었습니다. 뉴스진행자와 리포터들은 대통령이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말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대통령은 아직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 . . .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박근혜대통령 뭐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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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실시간으로 tv를 통해 참사를 보면서 설마 아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현실이었습니다. 제 가족들이 아니었지만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 날의 참사를...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지켜주지 못 한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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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어른으로써 너희를 이대로 내버려두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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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소식후 바로 "전원구조"라는 속보에 불행중 다행 이라며 일상 생활을 하다 잠시후 오보 라는 소식에 울분이 일어남을 어쩌지 못하던 기억이 참담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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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그날 저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고 있었어요. 버스안에서 틀어 주는 라디오를 듣고 있었는데.라디오 디제이들도 울먹이는 소리로 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구하지 못하고 왜 저대로 내버려 두냐고 외치고 있었어요. 왜 왜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속수무책 손을 놓고만 있었는지..왜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아이들을 산 채로 수장했었는지..이 비극적 참사후에 대통령의 대응은 실로 너무나 놀랍더군요. 인간이 아닙니다. 아직도 세월호에는 다윤이 은화 영인이 현철이 양승진선생님 고창석선생님 어린 혁규 권재근님 이영숙님이 계십니다. 저는 아니 우리 국민들은 죽을때까지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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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속에서 부모님께 전하는 천진난만한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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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큰아이와 동갑인 소중한 아이들.그날을 숨막힐듯 생생히 기억합니다.출근준비로 분주하던나. 기울이져 뒤집히기 일보직전에서 모두 구조되었다고 안도하다 다시 아니다. 그러디 공기층이 있어 구할수있다...그러나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중하고 안타까운 아이들은 결국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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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생히 기억나는 그날 0416의 트라우마!왜 위정자들은 생각이 나질 않는가?나는 당시 해외에서 근무중이었다. 업무보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한국 뉴스는 꼼꼼히 챙겨보았다.그러다 보게 된 "세월호 사고 승객 전원 구조"...!다행이다. 생각하고 업무를 보고 돌아오니 그 뒷이야기는 모두가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사실.너무 어이가 없고 기분이 처참하여눈물이 멈추지 않아, 업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아이들 어쩌나.. .어쩌나.. . 당시 내 옆에 해외 교포 중 한분은 나를 한심히보고 면박을 주어 생업으로 의식과 모국애?를 망각한 정치인같은 행동으로 나에게 교포에 대한 나쁜 선입견 또한 가져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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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옮기고 출근을 며칠 앞 둔 어느 날, 집에서 게임하고 있는데 옆동네 사는 남친놈이 밥 먹자고 놀러와서 말했다. "야 배 사고난 거 봤어?" 뭔데 그게?? 바로 티비를 켰다. 전원구조라는 뉴스속보에 "어 다행이다, 아깐 사고 났다더니 다 구했네. 오올!" 남친놈이 감탄하고 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우린 집을 나가서 밥을 먹고 집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집에 왔다.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집에 오자마자 티비를 켠 우리는 아까 본 건 뭐냐고 욕을 했다. 이 중요한 걸 오보하다니.. 내가 즐겁게 밥 먹고 영화보던 그 3시간 사이에 그 배에 탄 모두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그 시간 동안 누구보다 자리를 지켜줘야 했을 사람과 정부의 무능력에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다. 비어버린 7시간.. 손도 써보지 않은 한달.. 게으른 정부.. 구하겠다며 몸부림 친 건 민간잠수부들과 국민들 뿐..영원히 잊지 않을 거고, 잊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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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포 입니다2014년 4월 16일엔 보통처럼 일하고 있었습니다.시차도 있어서 조금 늦게 사고를 알았는데처음엔 전원구조라고해서 안심했습니다그러나 거짓인지 오보였는지꽃같은 아이들과 무고한 시민들은차가운바다에서 ...ㅠㅠ지금까지도 해결도 안됬고 선체인양도 안하는 무능한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요?죽을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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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점심시간 다같이 모여 점심을 먹던 중스마트폰을 통해 속보를 알려주던 과장님의 말에정말 다행이라며 한시름 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정말 그 속보가 오보가 아니었더라면, 그대로 아이들이 모두 구조되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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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났다고?구조 됐대.그러면 그렇지...아무 일 없었네.그런줄로만 알았습니다.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