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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일 뿐이었던 그"하루"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미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되었다. 매일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어두운 밤이 어스름한 새벽이 되어갈 때, 보이지 않는 304명의 마음이 가족의 품에 닿을 수 있기를, 그들의 가족이 그 마음 안고 아침 해를 맞이 할 수 있기를...함께 살아오지 못해 미안해 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미소가 닿을 수 있기를...세상이 새로운 해를 맞이 할 수 있기를...간절히 바라고 바라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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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보내고 근 10년 하루도 못 쉬고 일만하다 그날 부득이하게 쉬는데 전원 구조 자막이 나오고 안심하고 볼일보러 나갔다 온뒤~~~~~ 아침마다 기도합니다 아이들 나오는 영상을 지금껏 한번도 못봤습니다 부디 하늘나라로 간 아이들이나 남아 계신 가족들이 편안해지도록 우리모두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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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4년 4월 16일사실 오전 전원구조 오보는 보지 못했습니다.늘 하던대로 집에서 드라마를 보며 놀고 있었는데 자주 가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갔더니 세월호 소식들이 쉼없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너무 충격을 받아서 현장에서 생중계를 한다는 YTN 방송을 보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현장이라고 해놓고 고작 팽목항 모습만 보여주더라구요.저는 구조활동을 진행중인 해역의 모습을 볼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모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생중계 마저도 곧 중단하고 이미 침몰한 세월호 주위를 몇십척의 배가 지나치거나 주위를 맴도는 녹화영상만 반복해서 나왔습니다.밖은 어두워지고 있는데 TV에서 나오는 영상들은 너무 밝은 시각이었습니다.뭔가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그때부터 일어난 모든 일들은,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부터 너무 이상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이상함 때문에 304명이 죽고 그들의 죽음이 탄압받고 폄하당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것이고 마침내 심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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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세월호 기사를 보게 됐어요. 순간 내가 뭘 보고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멍한 상태로 집에 와서는 텔레비전을 켜 뉴스를 봤어요. 뉴스는 같은 소리를 반복하면서 세월호가 가라앉는 것을 보여줬죠. 그렇게 큰 배가 속절없이 바다로 침몰해가는데 나도, 그 누구도 그걸 막을 수 없었어요.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내내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떠올라요. 우리는 이 일을 잊어선 안 돼요.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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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 듯 뉴스에 나오는 보도를 보고 사실 저랑은 상관 없다는 투로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왔습니다.이제 와서야 그게 얼마나 슬픈 일이었는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그 동안의 무관심에 너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고 진실이 밝혀 질때까지 저도 열심히 응원하고 참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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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레벌떡 빡빡하게 출근하는 게 일인 늦깎이 신입이었죠출근시각이 다 되어서야 회사에 도착해 인사드리고 앉았는데 잠시 후 커피 한 잔 할겸 휴게실로 나가보니 배가 가라앉았다고 속보가 나온다며 티비가 켜져 있더라구요당황스러워서 평소 보지 않던 뉴스채널인데도 한참을 지켜본 기억이 납니다. 그 날은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혀서 티비와 인터넷만 지켜보았습니다. 적으면서 마음이 다시 아리네요.속상합니다.밝히지 못하는 7시간이 있다는 것이,그 시간에 죽어간 사람들이,미안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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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를 구속시켜서 당신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고 싶어서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기억합니다. 평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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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설거지 끝내고 식구들이 좋아하는 만두를 빚으며 TV를 보고있었습니다. 옆으로 누워있는 배를 보면서 그래도 넘어가지않게 붙잡는 방법이있겠지.... 해상구조대가 와서 다 구출하겠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앉아서 남의집 안방도 들여다보는 시대인데 ... 배가 넘어가도 생존자위치 확인하고 해경 해병대 동원하면 다 구할수있겠지 하면서 ...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심상치않은 걸 느꼈고 그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않은채로 우리 국민 모두 죄인이 되었습니다. 2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날의 뉴스화면이 생생한데. 김기춘과 박근혜와 그 일당들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는지... 우리 국민은 절대 잊지말고 끝까지 그들에게 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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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예비군을 받는 날이었습니다.점심시간이었고 반납을 했어야 하지만 중요한 업무 사유로 허락을 받은 스마트폰을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켰습니다.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속보를 보았습니다. 배가 꽤 많이 기운 상태의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었을때 "XXX명 구출"이라는 속보가 나왔습니다."어휴 뭐 그리 큰 배가 침몰을 하냐...구출돼서 진짜 천만다행이네. 정말정말 큰일날뻔했네"라고 생각을 하고 다시 예비군을 받았습니다.예비군이 끝나고 스마트폰을 보았습니다..... 국가 지키는 훈련하러 갔다가. 국가가. 허무하게 보기만 하고 있던 소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예비군훈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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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수녀님으로부터 메세지가 왔다.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 여객선이 바다에 가라 앉았는데 같은 공동체 수녀님 조카가 타고 있다고..... 기도 부탁한다고..... 잠시 기도를 한 후 다시 온 메세지: "전원 구조되었습니다. 기도 고마워요." 그리고 또 얼마가 지나고 "오보랍니다." 그날은 하루 종일 pc앞에 붙어 있었습니다. TV가 없는지라 뉴스를 계속 보며 마음 머아 기도했었지요.. 한편으로는 저러다 모두 구조될꺼라며 스스로 안심을 시켰던... 그런 7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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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생활을 하던 중 이었다.그날은 몸이 안좋아서 군단 의무대에 갔었다.평소와 같이 일과를 했다면 그 시간에 TV를 보지 못했을 것이고, 그시간에 TV를 보지 못했다면 그 뉴스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진료대기실에 틀어져있던 TV에 YTN 뉴스에서 말하길,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화면에는 아주 큰 배가 비춰지고 있었고, 나는 그저 우리 주변에 종종 일어나곤 하는 사고 쯤으로 여기고, 다친사람들이 많지 않기를 바라는 정도에서 나의 생각을 정리했다.하지만 그날 부대에 복귀해서 틀어본 TV에는,그들 중 대부분이 구조되지 못했고, 구조작업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도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추가 구조작업은 원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나는 그날, 간단한 사고일거라고 생각했던, 그 잠깐의 내 짧은 생각마저도 창피하고 미안하다.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나는 내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참담한 시간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그 시간들을, 그들을기억하고,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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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업무를 보던 중 동료가 뉴스 속보를 이야기해주어 실시간 영상을 보았습니다. 곧이어 구조되었다는 소식 그리고 오보였다는 소식 그리고 하루 이틀. 설마설마 하면서 시간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구조가 안될 수가 있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리고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여섯달 그리고 일년. 1년이 되어서야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저에게 2014년 4월 16일과 2015년 4월 16일 그리고 2015년 4월 16일은 저에게 변곡점입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억하고, 기억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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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졸업이 걸린 시험을 앞두고 절박하게 공부하던 나날이었다. 그 날도 마찬가지로 아침부터 책상 앞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때, 휴대폰이 징- 하고 울려 무심코 쳐다봤다. [속보] 로 시작된 뉴스 제목은 내가 겪었던 무수한 사건 사고들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무서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뜨는 뉴스 속보들을 볼 때마다, 점점 가라앉고 있는 선체가 보일 때마다, 충격과 공포는 심화되어갔고 난 그 후로 7시간, 7일, 70일, 700일이 지난 지금도 그 때의 슬픔과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결국 난 그 하루를 울며 분노하며 좌절하며 하늘을 원망하며 보냈다. 평생 잊을 수 없다. 아직도 생생하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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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4.19을 생각하면 울컥하고 치밉니다.아침에 일어났더니 어머니께서 제주도가는 배가 침몰했는데 다행히 전원구조가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이다라고 말하려고하는데 전원구조는 오보 배는 아직 반정도 가라앉은 상황이였고 언틋 창문에 사람인영도 비쳐있어서 진짜 많이 놀랬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전원구조될줄알았어요. 미군도 있고 해군도 있으니까요 시간이 갈수록 배는 가라앉고 아이들이 배안에서 부모님께 보낸 문자들만 뜰뿐 생존자는 더이상 올라가지않았습니다. 사고이후 한달간 불안장애를 겪었어요 .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현실이 허탈했고 무서웠습니다. 4월달은 저에게 있어서 평생잊지못하는 달이 되었어요 정부에 무능력함에 치가 떨립니다 미군의 지원요청은 왜 거절했고 군함이 구조하러가겠다는것도 가지말라고 했는지 너무궁금합니다. 저는4.19을 절대 잊지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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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있다가 인터넷뉴스 보고 환자들 티비보는거 물 뜨면서 보고 당연히 다 구조 되겠지!!!!! 전원구조 떴을때 당연하다듯이 다행이다~ 이랬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사실을 믿지 못하고 있다...잊지않을게요 평생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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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휴강이라 집에서 느즈막히 일어나 부모님방에서뒹굴거리다가 네이버신문뉴스로 세월호 소식을 접했습니다 무심하게도 그날 저녁이되서야 심각한 사건이라는걸 알게되었고 그다음날, 학교로가서 총학생회회의시간에 세월호피해자의 유족이된 지인과 만나게되었고 그때서야 내가 무슨 사건을 그냥 넘겼는지 알겠더군요 참사에 더 관심을가지지 않은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당시 합동장례식에가 봉사활동을 할때도 정말부끄러웠습니다 저도 동생이 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였는데 뉴스를 보고도 그저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넘긴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속죄하는마음으로 영원히 잊지않겠습니다 무엇이든 할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돌아오지못한 피해자들이 무사히 돌아올수있도록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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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잊지 말아야 할 시간이고, 소중한 생명입니다. 더욱이 국가재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의 부재. 그리고 7시간. 많은 분들께서 이 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Please ask you to never forget the sadest day at 2014 with innocent people. The government of South Korea and the National Security Council did not belong with them during seven hours. Thus, we say that never forget what we have seen and what they have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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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팀장님이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4명이서 감자탕집에 갔다. 그리고 티비에서 나온 세월호의 소식. 사고가 발생했고 전원이 모두 구해졌다는 보도에 의해 우리나라 정말 대단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처를 정말 빠르게 했구라며 밥을 먹는동안 우리나라 정말 최고다 라며 이야기를 했고 다먹고 돌아오는길에 커피를 마시고 사무실에 도착해 컴퓨터를 키고 일을하는데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뜬 소식에 클릭을 하게되었고, 전원구조가 아니라는걸 깨닳았다. 그리고 계속 터져나오는 실종자 인원수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아니.. 다전원구조라며 잘알지도 못하면서 언론에서 떠들어대는것만 믿은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다 점점 관심이 생겼고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서 검색을 계속해보았다. 늘어나는인원 늘어나는소름 늘어나는 내눈물 일하는내내 세월호에 이야기를 빼놓을수가 없어 직원들과 말을 계속하였다. 계속 입에나온 이야기는 처음부터 구조 했다고 말하지 말던가 잘알고 떠들던가 이게 뭐하는거야 라며 분노한 일이였다. 그게 아직까지 이어온다 구한줄만 알았던 많은 사람들과 자기의 희생과 구조 마음이 너무아파서 뉴스에서 눈을 떼지못했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그리고 쉬는날 단원고 근처 분향소를 찾았다.너무나 미안했다. 정말 꽃같은 나이에 아이들은 꽃처럼 날아갔다.이 세상에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아직도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했다.세월호 안에 있던 모든분들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합니다. 2년동안 진실을 밝히지 못하였습니다. 편안하지 않으실테니만 편안하게 계세요 꼭 진실은 밝혀질거예요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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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사람으로 가득찬 공항철도 안에서 출근을 하고있었습니다. 직업 상 장애인의 날을 4일 앞두고 행사 준비로 머리가 아득했었는데, 공항철도 내부에 있는 전광판으로 세월호가 누워있는 화면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엔 전원 구조라는 자막이 떠서 다행이네 하고 넘기며 출근했는데, 막상 사무실에 들어와보니 전원구조는 오보였다. 팽목항에 난리가 났다며 직원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을 보며 저도 덩달아 심장이쿵 내려앉았습니다.행사는 전면 취소되었고 장애인분들과도 국가적인 재난에 가까운 그 일을 공유하며 함께 침통해 했습니다.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어둠이 가고 빛으로 채운 세상을 하루빨리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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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 없이 그저 날씨가 조금 흐린듯한 날이었습니다. 고 3이었던 나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 어느 쉬는시간에 누군가가 말했다. "그거 들었어? 배가 침몰했대" 이런 아이들의 말에 각 반에서는 티비를 켜고 뉴스를 틀었다. 전원구조라는 속보가 떠있길래 안도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이어 오보로 판명났다.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날 하루는 모두의 관심이 배와 뉴스에 쏠려 있었다. 모두가 곧 거의 다 구조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늦은 시간 귀가후 어머니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계셨다. 건너 건너 아는분이 지금 팽목항에 계신다고 하셨다. 하지만 열심히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뉴스 보도와 달리 그곳에서는 구조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했다. 그 날은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 흔히들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내쳐졌다. 학교에서 언론은 객관적 사실만을 전달하며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 배웠지만 언론은 그렇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