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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나라가 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한 울타리인만큼 든든한 나라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또한 다른나라 못지않게 부족함 없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자부해왔습니다. 최근들어 속속히 밝혀지는 끔찍한 일들과 수많은 거짓행동 그리고 차마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수치스러운 모습들.....저는 현재 고등학교를 재학중인 3학년생이며 수시정시를 끝마친 수험생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전 남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지독한 입시지옥에서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이렇게 몇마디 끄적이는것. 이것밖에 못하는 제가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한 나라의 가장 윗 분들께서 나라를 위해 국민들을 위해 하는 일이라곤 나라 뒤통수 치는 것. 그런데 그런 분들께서 생각합니다. 아직도 전 고등학교 1학년때 수업시간에 세월호사건을 잊지 못합니다. 정말 뻔뻔하시고 정말 더럽습니다.제 자신이 너무 무능력하며 이런 도덕도 없고 약아빠진 이 나라의 한 국민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부디 바다에 잠들어있는 학생들에게 사죄하시고 엄격한 벌을 받으시길 빕니다.그날 뿐만이 아닌 모든 일들 저는 모두 기억합니다.하신 교육과정을 위해 저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학창시절 대학을 위해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불쌍하지도 않으십니까? 바다속에 잠들어 있는 불쌍한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듭니까? 국민들이 뽑아준 대통령이시면 국민들이 원하지 않을 때엔 내려오시는게 멋진 대통령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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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수업 전에 책을 훑어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세월호 침몰 소식과 함께 반쯤 기울어진 배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놀란 마음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해경과 어선들이 구조를 하러 달려가는 중이라고 했다.기사 사진도 많이 있었고 해경과 어선, 그리도 헬기도 구조 예정이란 기사에 안심을 했다.그래도 2000년대인데 예전과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겠지. 수많은 기사 사진과 기사을 보고 안심했다. 해경이 구조하러 간다는 기사를 보고 맘 편히 수업을 들었다.수업 중간마다 기사를 봤다. 그러다 전원 구조란 기사를 보고 더 이상 기사를 챙겨보지 않았다.남은 수업을 다 듣고 집에가서 확인해도 될거라 믿었다.그리고 집에와서 뉴스를 틀었을때 오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 순간 말문이 막혔다.내가 맘편히 수업을 듣던 그 시각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 . 뒤늦게 자책이 되었다. 인터넷을 켜고 일분단위로 기사와 뉴스를 시청했다. 생존자들이 늘어나길 바랬다. 하지만 결국 수많은 사람들을 삼켜버리고 말았다.그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무슨 수업을 들었고 날씨가 어땠는지. 집에 가는 그 길. 오보라는 속보....잊을 수가 없다.그리고 절대로 잊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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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려 식당에 들어갔다. 무언가 분위기가 달랐다. 모두가 식당 텔레비전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하며 흘끗 텔레비전을 보았는데, 배가 가라앉고 있었다. 구조 소식은 모두 오보이며 수백명이 실종 상태라고 했다. 수면에는 사람들이 가득한데 실종 상태라면 물 아래밖에 없다. 나는 점심을 먹으러 왔지만 먹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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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구조의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약속장소로 출발하려 던 차 아니라는 소식에. 다시 무너져내리는 슬픔에. 약속취소하고 뉴스에만 귀기울이며 한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간절히 눈물로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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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포털메인에서 속보를 보았습니다. 수학여행가는 학생들이 타고있는 대형 여객선이 침몰중이라고....깜짝 놀랐습니다.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저렇게 큰 배라면 모두 구조될거야. 너무 걱정말아라."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전화통화를 마치고 강의를 듣기위해 학교로 출발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습니다. 다행히 전원이 구조되었다는 뉴스도 보게되어 마음이 한결가벼워졌습니다,. 4시쯤 강의를 마치고 학교 문화관을 지나며 스마트폰을 본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습니다. 구조자보다 실종자가 더 많다는 기사.....카카오톡 단체방에 이 소식을 전했고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어머니께 전화가 왔고 충격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취방에서도 하루종일 뉴스만 붙잡고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탈출해서 어느 섬에라도 숨어있길 바랄만큼 절실히 생존자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후 이틀동안 헛된 희망인줄 알면서도 에어포켓이 존재해 단 한명이라도 살아돌아오기를 바라면서 뉴스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희망은 절망으로 바뀔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일상에 치여 세월호에 대한 관심은 시들어갔고, 유족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을때 응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생존자와 희생자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외롭게 싸워오신 유가족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4월 16일의 그 간절한 마음을 잊을뻔했습니다. 다시는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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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직원들과 뉴스만을 보며 하루종일 그 소식에 집중했습니다 전원구조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다향이다 감사하다 해경 대단하다 했는데 잠시 후 오보라더군요 퇴근 후 집에 돌아가서도 하루종일 각자 보고 들은 뉴스 얘기만 했습니다 그 후 몇 주를 회사 근처 시내가 조용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회식도 자제하고 조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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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컴퓨터를 하며 처음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시간 저는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이 바빠 제대로 기사를 클릭하지 못한 채 사고가 있었고 구조 중이니 막연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종종 사고 소식이 동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이를통해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가서 ytn뉴스를 보며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티비를 보며 우는데 남편이 퇴근을 했고 저녁식사 후 남편은 그날 운동을 하러 갔고 집에 홀로 남아 티비를 보며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날을 똑똑하게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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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근무시간 내내 핸드폰만 붙잡고 있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내내 핸드폰만... 티비 뉴스 (공중파, 종편..) 를 안보는 나는 포털사이트 뉴스며 자주가는 커뮤니티, SNS를 들락날락하며... 나는 물을 너무 무서워한다. 내가 물속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 그 날의 모든 일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세월호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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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해 미안해요...이런 비극을 만든것들 다 잡아 족치지 못해서 미안해요...아직 차가운 물속에 있을 그들을 가족품에 돌려주지 못해 미안해요...절대로 잊지않고 살겠습니다....그대들이 살았어야할 세상...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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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은 수요일이었다. 그 날 나는 오후 2시쯤 호원대학교 화술 강의를 마치고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서울연극제 공연을 위해 대학로로 가는길이었고, 정확히는 올림픽대로에서 동호대교를 타는 중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여객선이 침몰중,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 삼백여명이 그 배 안에 갖혀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충격적인 일을 경험 했거나, 놀라운 소식을 들었을때 내가 그때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왜 하고 있었는지, 주어져있던 상황은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도 감각적으로 정서적으로 몸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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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수요일이었어요. 아침 11시에 시작되는 성당 반모임을 가려고 준비하던중에 뉴스에서 세월호 사건을 접했지요. 배가 기울어져 침몰중이고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까지 듣고 반모임에가서 정말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 다시 들어와서 본 뉴스에서는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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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출근길에 버스안에서 평소처럼 폰을 만지작 거리고있었는데 속보로 기사가 떳었다기사제목까진 기억안나지만 세월호 전원구조 몇명 이렇게 그거보고 별생각없이 일하고 집에왔는데 뉴스에 온통. 세월호 소식을다루는데 밤새 뉴스속보보며 울었다 ㅜㅜ 그 부모님들 가족의 심정은 어땠을지 아침에 출근하면서 전원구조 기사가 최악의 오보였고 저녁에 상황이 심각한 참사 실제 뉴스를보며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그럼그렇지!!지금도 변한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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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금의 나의 딸 또래의 아가들~~ 저는 아직도 제딸을 아가라고 부른답니다. 감히 사람이라고 불리워질 자격조차없는 악마들에의해 차가운 바닷속에 스러져간 304명의 어여쁜 우리 딸이고 아들들아! 비록 힘없는 아줌마지만 오늘도 힘을내볼게. 진상규명이되는 그날까지.... 그날의 기억 그7시간의 기억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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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그 날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제가 태어난 달인 4월에 늘 봄같은 좋은 기억만 있던 그 달이 이제는 가슴 한켠 아픔이 간직된 날이니까요저는 그 날 그 7시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갑자기 터진 뉴스!300명이 넘는 인원들이 바다 한 가운데 빠지고 있다는 바로 그 소식...이게 뭐지? 구조 중이겠지 설마...하며 보던 그 소식.. 어릴 때 서해 페리호 사건 , 삼풍백화점 사건 , 대구지하철 사건이 오버랩 된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어요. 그 큰 배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채 서서히 그러나 빠르게 침몰하는 광경을 생중계로 보게 될 줄이야...이런 그 시간들이 우리는 또렷한데그 누구는 기억이 나질 않는 다고 하죠.진짜 욕하고 싶은 마음이네요...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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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세월호를 보고 있었습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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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처음 사고가 났다고 소식을 접했고 속보를 보기위해 티비를 바로 켰습니다. 발을 동동거리면서 안방에있는 엄마를 불러 어떡해를 연발하면서 뉴스를 봤습니다. 전원 구조라고 해서 안심하고 티비를 껐죠, 그러나 인터넷서 오보라고 하더라고요 다시 티비를 켜고 하루종일 걱정하며 티비랑 인터넷을 번갈아가며 봤습니다. 결국 세월호가 다 잠겨 버려서 울면서 봤습니다.. 그날은 잊을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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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신공학관 식당에서 동기 둘과 점심을 먹으면서 뉴스가 나온 걸로 얘기했다. 그때 당시 우리는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본 직후여서 가볍게 지나치며 밥을 먹고 있었다. 그날 신공학관 메뉴는 데리치킨이었던걸로 기억한다....난 그것도 다 기억나는데...... 처음엔 이게 무슨일이냐며 놀랐다가 전원 구조라는 말에 안심하고 밥을 먹었는데 그게 오보였다는 걸 안 후에 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조차 미안해짐을 느꼈다. 그런데 왜 그들은 7시간이 왜 기억이 안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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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은 셋째 아이를 낳고 출산휴가로 집에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뉴스 속보를 즉시 볼 수 있었고, 바로 뒤이어 전원 구조됐다는 속보도 보아서 "그럼 그렇지 별 일이 아니었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부터 7시간 동안 저는 아기를 돌보고, 먹이고, 재우다가 큰아이들을 맞이하는 등 일상적인 일들을 하면서 계속 뉴스를 보면서도 실제 일어난 일 같지가 않고, 이렇게 어이없는 대처가 이루어질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잘 해결될거라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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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은 고2 아들학교에서 비행기타고 제주도 수학여행떠난날이예요전날 친구집에서자고 새벽에 출발한다해서 친구집에보냈구요. 세월호사고가 났지만 전원구조라해서모처럼 동생집에놀러가면서 택시를탔는데박지영?씨가 사망이라해서 맘아파했어요오후에 집에오는길에 인터넷을보니 오보더라구요그때부터 생방송으로 아이들의 참혹한참사를 지켜봤네요ㅠ그이후의 대처를보며 , 유언비어가돌고어느순간 유족분들이 모욕받는거보고이정부를용서할수없다는생각이들었어요평범한 주부인 나도기억나는일을컨트롤타워여야하는 너거들이 기억못해?지켜본다~~~가증스럽고후안무치인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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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쉬는 중이라잠이 덜 깬 상태에서 뉴스를 접했어요."전원구조"라는 타이틀을 보고"애들 참 놀랬겠다.. 그래도 다행이네" 라며다시 잠에 들었던 기억이 나요.일어나보니 악몽같은 상황이더군요.정말 악몽이었어요. 우리는 언제쯤 눈을 뜰 수 있을까요.노란 현수막에 담겨진"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 없다"했던 어느이의 가슴 속 외침이그 어느 때 보다도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